보도자료

2023년 대전광역시 생활가전 방문서비스노동자 감정노동 실태조사 결과보고 및 정책토론회

2023-08-30
대전광역시노동권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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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57331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30829140600063?input=1195m

중도일보 http://www.joongdo.co.kr/web/view.php?key=20230830010008693

대전광역시노동권익센터

대전광역시 생활가전 방문서비스노동자

감정노동 실태조사 결과보고 및 정책토론회 개최

 

○ 대전광역시 노동권익센터(센터장 홍춘기, 이하 ‘센터’)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에 걸쳐 생활가전 방문서비스노동자(가구 렌탈, 판매, 점검, 수리 등을 하는 노동자) 339명을 대상으로 ‘감정노동’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 실태조사에 따르면 생활가전 방문서비스노동자 중 점검ㆍ판매는 주로 여성(85.6%), 도급,위탁(특수고용)직인 반면, 설치ㆍ수리는 남성(96.6%)과 정규직의 형태로 업무형태가 분류되어 있으며, 이들은 공통적으로 한 달 평균 180~200가구를 방문해서 고객과 직접적인 대면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보다 강도높은 감정노동을 경험하는 대표적인 직군이다.  

 

○ 감정노동 피해 사례는 ‘밤 늦은 시간에 업무 수행 요구’ 49%, ‘업무 범위를 넘는 무리한 요구’ 42%, ‘모욕적인 비함이나 고함, 욕설 등 언어적 폭력 경험’ 29.4% 등으로 매우 높게 나타내고 있으며, 이 밖에도 잦은 개물림 사고, 성희롱, 성추행 피해에 쉽게 노출된 상태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심층면접 인터뷰 결과에 따르면 회사 시스템은 악성고객에 대해 명확한 해결제도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되려 영업이익을 위해 일방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문화가 잘못됐다고 언급하고 있다.

 

○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생활가전 방문서비스노동자 A씨는 “회사가 고객의 불만사항을 접수하면 무조건 요구를 들어줘야 하고 오히려 무리한 요구에도 어떻게든 합의와 보상까지 해주기 때문에 고객과 직접 만나는 현장 노동자들의 감정노동은 극에 달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 이에 대해 책임연구를 맡은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남우근 정책연구위원은 “렌탈기업의 운영방식 변화를 유인 또는 압박할 수 있는 기제가 필요하며, 기업차원에서 감정노동 매뉴얼의 실질화, 민원의 공정한 처리, 악성 소비자에 대한 조직적 대응 등 적절한 조치만 취해진다면 상당 부분 감정노동을 반감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토론자로 참여한 임종국 공인노무사는 “영업실적에 대한 압박(41.1%), 고객의 명백한 잘못을 나의 책임으로 전가(23.5%), 임금(또는 수수료) 상세내역 불투명(22%), 고객의 부당한 민원에 대한 불이익 처우(21.7%) 등 업체에 의한 부당한 대우가 상당한 수준이었으나, 대처는 그냥 참고 견디고 있다는 답변이 85.2%로 렌탈서비스 사업자와 노동자 간 매우 불공정한 관계에 처해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생활가전 방문서비스노동자도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받아야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 또한 충북대병원 직업병안심센터 최선행 조사분석팀장은 “업무 특성 상 근무 시간이 명확하지 않은 방문 이동 서비스 형태로 감정노동 분야 중 정신적 긴장과 육체적 부담이 공존하는 형태”라고 지적하면서 “고객 일정에 맞춰 이동하고 저녁과 주말까지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근로시간 제한’과 ‘근무 중 건강 증진을 위한 시간 보장’ 등의 노동자 건강관리 등에 대한 내용을 사업주의 의무로 다 할 수 있도록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 이라고 토론했다.

○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대전광역시 이금선 시의원은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출근하는 행위인 프리젠티즘(presenteeism)의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73.3%로 매우 높았는데 이러한 환경에서 과연 얼마나 건강하게 장기근속이 가능할지 라는 의문”이라고 하면서 “당사들과 함께 논의된 내용이 실현되기 위해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 끝으로 토론회 좌장인 홍춘기 대전광역시노동권익센터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민간영역 감정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얼마나 열악한가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1인 방문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하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민간영역 감정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에 대해 대전광역시의 적극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며, 더불어 대전시민들의 가구 방문노동자들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배려, 응원을 당부한다.”고 마무리 했다.

 

※ 『대전광역시 생활가전 방문서비스노동자 감정노동 실태조사 결과 종합보고서』는 대전광역시노동권익센터 홈페이지(www.djiw.or.kr)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